14. 변해야 하는 것들... '켄과 메리의 포퓰러 나무'를 떠나 세븐스타 나무로 향해갔다. 잠시 눈 앞에서 흘렀던 눈물이 멈추고 다시 눈 앞에 시원한 아스팔트 길이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계속된 오르막길에 조금씩 지치기도 했고, 과거에 비해 떨어진 체력이 너무 아쉽게도 느껴졌다. 분명 충분히 쉬면서 갔다고 생각했지만 30대 초입에 들어선 내 몸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둔탁해진 느낌이었다. 사실 그동안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당장의 삶에 집착하여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달리는 이길이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딘가를 자유롭게 누비는 것. 꽉 막힌 사무실 보다는 푸르른 초원이 달리거나 일상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