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홍익대학교 조치원 캠퍼스 상경학부에 입학한지도 언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05학번이면 이제 졸업반이 되어야할 때, 하지만 난 잠시 미쳐버린 나머지 학교 1년을 쉰데다가 1년은 또 사실상 유급을 당했다. 난 지금 2학년이란 말이다.(..학교는 언제 졸업하지.) 역시 세월이란 정말 빠르고 빠른 세월 만큼 등록금이 올랐다. 입학당시 360여만원이던 등록금은 지금 344만원이다. 바로 입학금을 제외하고 말이다. 더 놀랬던건 1년만에 복학한 학교는 변한게 하나도 없었으며 지난해 그 막장짓을 하고 돌아와봐도 학교는 살며시 변했다.(우리가 애들이냐?시발놈들아?)

 그래 서울캠에 홍문관 지어준거 잘 안다. 그래도 3000억이 남는다더라. 솔직히 조치원 캠퍼스에 건물하다 더 지어주는 거 바라지도 않는다. 학생들의 수준이나 학생 수 모두 서울캠퍼스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닭장같은 기숙사와 구닥다리 시설 전혀 효용성 없는 신기재등은 너무 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학생들의 쉴 공간이나 운동할 공간이 많은 것도 아니다. 여전히 아스팔트 바닥에서 농구를 하고 있으며 맨땅에서 다리 갈아 가면서 공차고 있다. 심지어 이 곳보다 인풋이 떨어지는 학교들도 이 정도 수준은 아니다. 불편한 책상하며 욕나오는 강의실 환경 방음따위는 절대 바래서는 안되며 폼으로만 있는 스마트 카드 인식기 등. 대체 욕이 안나오는 구석이 없다.

 그래 문정도서관 부터 보자. 흡연구역 만들어 놓으면 뭐하나 간의역을 방불케 하는 휴게실 하며 여름만 되면 각종 벌레들이 기어 들어오는 열람실 하며 어느게 제대로 된 것도 없다. 의자도 삐그덕 거리며 바닥은 시멘트 바닥이라 들어올 때마다 발소리가 엄청나다. 그리고 주변 환경은 어찌나 횡한지. 인테리어 보자면 동네 구립 도서관만도 못한 시설이다. 상경대생들에게 무려 344만원이나 받아 처먹으면서 말이다. (과학기술대학은 어느정도인지 상상에 맡기겠다.)

 내가 서식하는 E동으로 가보자. 그래 꼴에 또 파브 티비 들여놨더라. 그 거 까지 좋다 이거야. 근데 학생들 휴식시설은? 고작 삐그덕 거리는 테이블과 정말이지 불편한 간의 의자 뿐이다. 강의실 마다 빔프로젝터랑 컴터 사놓으면 뭐하냐 바이러스 방어체계도 안해놔서 무용지물이나 만들어놓고 그러면 관리인원은 더 뽑아 놓으시던가. 시설만 대충 업그레이드 시켜놓고 생색내기만 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무엇을 위하고 무엇을 바라고 학교를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우린 돈을 벌어주기 위한 집단인 것이다. 몇번이고 학교를 그만 두고 싶었지만 부모님 보기 미안하고 또 내가 하고 싶은걸 할려면 대학은 나와줘야한다. 정말 마지못해 다니는 건데 학교측은 좋다고 더 받아 먹고 있다. 그래 나름 합리적인 근거는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에 두배에 달하는 등록금은 대체 어쩌란 말인가. 몇년만 있으면 한학기 등록금이 1000만원까지 돌파할 기세로다.

 이런 상황에서 급료 증가폭은 물가상승률에 겨우 닿을까 말까 하고 그만큼의 상대적 효용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사회적인 부는 저절로 감소된다.ㅡ근거1. 자비로 학교를 다니기 어려워지자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이자비용 및 원금, 근거2. 대출을 갚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신용경색과 그에 따른 학생 개인의 한계효용 감소, 근거3. 지나친 등록금의 지불로 인한 각 가계의 한계효용 감소. 근거4. 실질적인 income이 없는 상황에서 과다한 cost를 지불 함으로서 효율성 악화, 근거5. 과다 비용 지출에 따라 그에 따른 ross를 보전하기 위해 군입대 또는 아르바이트를 뜀으로서 낭비되는 지식의 양과 그에 따른 시간적 ross에 의한 다른 기회비용의 감소. 등ㅡ이는 지식인을 양성하고 더 나은 학문을 공부하기 위한 대학이 목적이 전도 되어 사회적 부(wealth)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렇게 해서는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이 더 크게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in put과 out put의 적절한 균형이 따라야만 더 좋은 인재들과 연구활동이 나오기 마련인데 in put > out put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어떤 목적 의식을 가지고서 공부를 하라는 말인가? 이 상황 그대로 가다가는 말그대로 취업사관학교 수준에서 영원이 머물게 될 것이다.( 많이 냈는데 빨리 취업해서 손실 보전 해야하는건 당연하지.)

 이 개탄스러운 상황에서 정말이지 이제는 뭔가 변화를 줘야할 것이다. 수동적인 생각 오로지 취업 하나만 생각하는 틀에서 깨어나 모두가 궐기해서 엎어버려야 할 것이다. 그래 취업 중요하다. 하지만 그저 바라만 보면서 이 상황을 관망하고 싶은가? 그저 담배한대 피면서 소주한잔 마실 때의 안주거리로만 삼을 것인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싶다. 학교 짤리는 한이 있어도 총장실 엎어버리고 등록금 돌려 받는게 내 목표인 이상 참여하라면 참여해서 잃어버린 권리를 돼찾아 올 것이다.


written by 석유파동

학생을 봉으로 보고 그저 현금 수혈을 위한 대상이라면 당장 대학이라는 곳을 없애기 바란다. 이게 내가 전국 각지에 있는 총장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Posted by 석유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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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헐 돈 다 받아먹고 열악한 시설에서 다니면 정말 짜증남.ㅇㅇ

  2. 포기하면 편해....... 헐헐헐.... 니 등록금 나 그만둘때 냈던 금액보다 적네;;;

  3. 아, 트랙백 감사해요. 재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기준들에게 투자하는 것도 굉장히 속상하답니다. 건물은 자꾸 올라가고 뭔가 시설들에 돈을 바른 냄새는 나는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권은 보장되지 않거든요. 연구 개발비나 교직원의 숫자, 장학금 수혜율 측면에선 별로 나아지지 않았는데 뭐가 그리 발전하고 있다는 것인지 전 잘 모르겠어요.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인재 양성에 대한 목표 대신, 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서열화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아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자 하지요. 그리고 결국엔 다 잡은 물고기에게 밥을 줄 필요는 없잖아? 식의 논리가 되고요.

  4. 사트바 트랙백엔 이런게 있었군.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에 부응하는 학교 시설의 개선은 없다 해도 학생들은 신경쓰지 않는 악순환. 현재 처한 가장 큰 문제지 뭐 -_-


    ..........우린 총학 선거까지 이뭐병으로 치닫고 있으니 더욱 병맛크리 ㄲㄲ

  5. 잘 읽고 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