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간토

2009 도쿄여행 제 6일차-요코하마②

나그네 신군 2010. 7.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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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요코하마 여행은 엄청난 분량을 자랑한다. 특히나 개항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근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그야말로 천국과 다름 없었는데, 깜빡하고 카메라를 충전하지 않았던 것이 이날의 한이라면 한이랄까?

이제 1부에 이어서 2부도 계속해 사진과 함께 나가겠다.


1부에서 나온 건물의 사진들의 연속이다. 아래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근대 서양인들의 생활양식이 잘 묻어나있기 때문에 근대사나 근대 문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가보라고 하고 싶은 곳이 바로 이 야마테지역이다.


그 당시에 있는 여권이라던지 외교문서 그리고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곳이다. 당시 이들에게 있어서 매우 척박했던 일본에서 외교관의 지위를 유지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담겨 있는데 당시 서양 외교관들이 일본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아마 지리적으로 가깝고 일본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역시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앞서 말했듯 이 동네는 부유층이 많이 사는 동네이다. 그러다보니 고급 맨션들도 많고 고급 주택들도 많다. 심지어 차들도 별로 없고 다른 동네보다 골목도 넓다!! 사실 일본 서민들이 사는 동네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게 어딘지도 잘 몰라 못갔었는데 뭐 얘네 부유층들은 어떤 동네에서 사는지 그건 알게 되어 만족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사진 같은 경우도 한 고급맨션 앞에서 찍었는데, 길을 잘못들어서서 실수로 맨션입구까지 들어갔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찍은 사진이다. 국내에서도 돈 좀 있는 사람들만이 살 수 있다는 미니쿠페인데, 역시 잘사는 동네마다 한대 이상씩은 있는거 같다.


또다른 외국인의 집, 사실 이건물까지만 들어가보고 나머지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전날 먹은 술기운으로 인해 속이 울렁거면서 돌고 돌고 하다보니깐 정말 토쏠렸다. 게다가 음료수 마실려니깐 자판기는 어찌나 안보이던지; 이 건물 이후는 그냥 내 머리속에 저장하거나 건물만 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묘지의 모습이다. 자신의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국땅인 일본에서 죽은 사람들을 모셔놓은 곳으로서 대부분 서양식으로 매장이 되어있다. 이 곳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있고 바닷가인 이 곳에 자신을 묻어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꿈꾸고 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의 한 조형물

사실 이 야마테 지역은 많은 공원들이 있고 일본 근대사를 상징하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코스를 설정함에 있어서 제대로 볼려면 적어도 반나절은 있어야 소화가 가능한 코스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시카와쵸역에서 출발하여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까지 내려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주변에 고급 주택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관광을 하기엔 제격인 곳이다.


여기까지가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의 모습이다. 이 곳을 보면 은근히 간토대지진때의 흔적들을 많이 남겨놨는데, 당시 지진이 일어난 이유가 조선인 때문이라는 근거없는 낭설로 인해 많은 조선인들이 죽은걸 생각하면 그리 유쾌한 흔적들은 아니다.

이자리에서 나는 간토대지진때 파괴된 한 건물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는데 어느 할아버지가 지나가면서 나의 발을 밟았다. 그리고 서로 미안하다고 그런 뒤 그 할아버지가 갑자기 그 건축물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시는 거다. 하지만 난 어려운 일본어는 못알아 먹기 때문에 다 듣고 ああ、そうですか。라고 했다. 난 외국인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외국인이라고 말할 틈 따윈 없었기에 ㅠㅠ 진심으로 할아버지에게 미안하다.  


언덕이 보이는 공원을 내려와 중화가쪽으로 향하다보면 모토마치 도리라는 골목이 하나 나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송도에 커널워크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는데 각종 패션 샵이 몰려있어 여자들이 즐기기 아주 좋은 곳이다. 특히나 이 곳은 유럽형으로 디자인 한 거리가 매우 인상적.


-이곳으로 말하자면 요코하마 나카무라강의 모습으로서 위의 수도고속도로의 영향으로 인해 엄청난 부영양화가 진행된 그야말로 녹조낀 똥물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여길 찍은 이유는 아무리 똥물이어도 배가 있고 다리가 있는 모습이 좋아서라 할 수 있겠다.


일본 속의 중국 요코하마 중화가이다. 그야말로 여기에 들어오면 소(小) 중국을 체험할 수가 있는데 주말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여기 점심시간에는 다양한 런치세트를 팔고 있으니 가게만 잘 고르면 1000엔 안팍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일본 국왕이자 전범인 쇼와 일본국왕으로 부터 표창창까지 받았다는 곳에 들어갔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았다.

전날에 마신 술만 아니었다면 ㅠㅠ


-중화가에 있는 한 의류매장, 차이나 드레스를 팔고 있어서 찍었는데 자고로 차이나 드레스는 정말로 소화하기가 어려운 옷이다. 몸에 딱 들어차는데다가 몸매가 고스란히 들어나는 옷이라 왠만한 여성들은 소화하기가 힘든 옷인데 남자들의 로망 중 하나가 여친에게 차이나 드레스 입혀보는 것이니 얼마나 입기 힘든 옷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거리의 모습, 이 곳에 들어서게 되면 엄청난 수의 잡화들을 볼 수가 있는데, 대부분 악세사리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핸드폰 고리라던지 팬던트 등을 많이 판매하는 이 곳은 그냥 구경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할께 있는데 이 곳에는 워낙 많은 삐끼들이 있기 때문에 음식점을 택할 때는 자기 주관에 따라 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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