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 사실 1주일이라는 시간은 긴 것 같지만 많은 것을 겪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물론 유럽에서 한달을 지내오는 사람도 또 일본에서 자전거 도보를 통해 한달 이상 체류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시간적 여유와 금전적 여유는 매우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1주일이라는 시간만을 이용하여 그 것도 도쿄 주변만 관광하고 왔다.

사실 다른 많은 것들을 보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던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체험하고 싶었지만 상투적인 형태의 여행스케쥴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 역시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 첫번째 해외여행을 내 손으로 또 나의 힘으로 이룩해냈다는 뿌듯함도 생겼고 내 생애에 있어서 이런 작은목표를 성공시킴으로서 생긴 자부심도 생길 수 있었다.

사실 방문지의 선정부터 루트의 설정 그리고 교통편이라던지 그런 부분을 알아보는데 있어서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다. 또한 숙박문제 역시도 꽤나 날 고민케한 부분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비용을 더 쓰면서 편하고 역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아낸 점은 충분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날은 마지막으로 도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신주쿠 도쿄타워-신주코 교엔-하마마츠쵸로 이어지는 루트였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체크아웃을 한 이후 바로 신주쿠로 향하였다. 아무래도 체크아웃시간을 맞추려 하다보니 멍하니 텔레비전만 보다가 나왔는데 시간적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확실히 저녁때의 신주쿠와 낮의 신주쿠 그리고 동과 서의 차이는 극심했는데 저녁때의 신주쿠가 환락의 거리였다면 낮의 신주쿠는 그냥 평범한 번화가였다.

또 밤의 도쿄와 낮의 도쿄는 그 색깔을 달리했는데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치장하였던 도쿄는조용히 까마귀가 우는 바쁜 도심이었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주변을 좀 걸어야 하다보니 캐리어는 방해물 중에 하나였다. 신주쿠역에는 코인로커가 많이 설치가 되어있고 20인치 짜리 캐리어는 거뜬히 소화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500엔을 넣고 코인로커에 맡겨둔 뒤 도쿄도청으로 향하였다. 참고로 도쿄도청 주변에는 밤에 사람이 정말로 없는데 철길 반대편 히가시신주쿠쪽과는 전혀 딴판인 세상이 펼쳐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도쿄도청에서 도쿄의 전경을 본 뒤 신주쿠 교엔으로 향하였다. 그렇지만 이게 왠일인가! 1월 3일까지 휴관이란다. 신주쿠 교엔에서 산책이나 즐기며 일본의 정원 문화를 볼 예정이었지만 그 것은 수포가 됐고 가부키쵸쪽에 가서 한국어가 지원된다는 100엔 초밥집에 가서 초밥을 즐겼는데.

맛이 없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가게 입구에 한국어 메뉴판이 지원된다고 써있는 곳으로서 관광객들을 노린 회전초밥집인거 같은데 절대 절대 가지마라. 정말 맛이 없다. 그리고 그놈의 가부키쵸는 낮에도 뭔 삐끼들이 그렇게 많은지. 다음에 갈때는 가부키쵸는 왠만하면 스킵하는 쪽이 좋을 것 같았다.

벌써 3번째 일정이 꼬였다. 화가 몹씨 난 나는 오락실에 들려 분노의 만안미드나이트게임을 했고 그러면서 시간을 때운뒤 하마마츠쵸로 향하였다.


신주쿠교엔에서 날 맞아준건 다름아닌 노숙자들의 흔적이었다. 아.................


신주쿠역 동쪽의 모습, 세이부신주쿠역 근처이다.


하마마츠쵸에서 내려 잠깐 시간이 남길래 죠소지에 들려 뒷편의 도쿄타워를 잠시 보고 사진을 찍고 갔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도쿄타워까지 들렸다오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비행기 시간 까지 불과 2시간여가 조금 남았을 뿐이다.


도쿄모노레일의 내부모습


처음에 탔을때 아래쪽에 아무 것도 없어서 곡선주로를 통과할 때 조금은 무서웠었다.


하네다 공항 부근


보딩패스의 모습이다. 하네다 공항까지는 대략 30분정도 걸렸던걸로 기억한다. 다만 도착한 뒤 국제선터미널로 가는 순환버스 타는 곳을 찾지 못해 헤맸던건 다소 오점.


그 유명한 포켓몬 도장의 전일본공수 비행기가 보인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으로 한 해외여행이라 좋았고 또 혼자지만 많은 추억들을 그 곳에 두고 온 것 같아 아쉬움도 들었다. 조금씩 해는 지고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보이는 석양은 마치 나에게 한국으로 잘돌아가라고 손짓하는 듯 보였다.


코노우라의 압박 ㅎㅎ 대략 포항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0분 정도 서울에 도착하고 보니 눈이 쌓여있었다. 한 스튜어디스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사실은 신치토세 입니다."라는 농담을 하는거 보고 나도 살짝 웃겼었다.

간단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나섰는데 서울은 그야말로 눈밭이 된 상태였다. 눈밭만이었는가? 날씨도 정말 엄청나게 추웠다. 내가 도쿄에서 출발할 때 도쿄의 기온은 영상 10도가 넘어간 상태였는데 서울의 기온은 무려 영하 9도....정말 더럽게 추웠다.

그리고 집에 잠시들려 짐들을 정리한 직후 친구와 만나 술한잔 하면서 이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하며 이 여행을 정리하였다.
Posted by 석유파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