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suwon bluewings

2008 수원에 대한 기대.

나그네 신군 2008. 2. 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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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전에서 포항에게 1-0으로 패배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2년간의 연속된 불운 아니 종합병원이 따로 없었던 2005년까지 한다면 3년간의 연속된 불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수원이 삼재에 걸린거 마냥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올시즌은 수원을 이끌어줬던 김남일도 없다. 새대교체가 이뤄지면서 20대 중반선수들 중심으로 팀이 재편되기도 하였다. 분명 수원은 변한 것도 많고 운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기대가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색깔에 맞는 선수 구성

 현재 수원이 추구하는 축구는 업템포 축구라고 말할 수가 있다. 공의 소유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패스로 최전방까지 나가는 축구라고 설명 가능하다. 또한 선수들의 기동력이 좋아야 하며 체력적인 부분역시 받쳐주지 않으면 좋은 축구가 나오기 힘들기도 하다. 04년,05년과 비교해봤을 적에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변화 했는데 08년에는 그 것이 더 심화 됐다고 봐도 문제가 없다. 우선 선수들의 구성원 자체가 그런 축구를 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볼을 이쁘게 찬다던가 힘이 부족한 선수는 남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이 되고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 중심으로 재편 됐음을 알 수 가 있다. 특히 신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선수들이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임을 알 수 가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 입단하게 된 안영학 역시 그런 부분을 충족 시킬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원이 축구하는 궁극적인 방향을 잘 실천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 해본다.

2. 변화율이 적은 선수 구성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의 변화가 없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미드필더에서 김남일이 빠져나갔고 포워드에서 안정환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안영학이 합류했을 뿐이다. 물론 이관우-백지훈간의 호흡은 완벽하지만 안영학하고의 호흡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다소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들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금방 팀워크가 맞아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반증은 지난 팬즈데이에서 보여준 블루팀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서로 계속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간의 호흡이 상당히 기가 막혔다는 점을 상기 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백지훈-양상민의 연계플레이는 엄청난 수준을 보여줬는데 현재 차범근 감독이 생각하는 축구에 근접한 축구를 구사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특히 서로간의 연계와 호흡이 중요한 이 축구에서 변화율이 적고 팀워크가 맞아 떨어진다면 설사 전력자체가 심히 강하지 않아도 충분히 돋보일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다만 문제라면 부상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는게 문제라고할 수 있는데 지난 시즌에 맞춰봤던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거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방해요소는 얼마든지 존재 한다. 바로 일부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소식때문이다. 나드손은 발목부상이 재발하여 수지에 있으며 이정수 역시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 역력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신인왕이었던 하태균 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 득점원들이나 영리한 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이 빠져버린 상황이다. 물론 공격에서는 살림꾼 에두가 자기역활을 충실히 해주고 있지만 중요할 때 해주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초반 득점력 부분이 걱정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미드필더의 지원이 확실하게 전개 된다면 3월과 4월을 좋은 모습으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잦은 국가대표 차출 역시 부상위험 증가를 높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선수단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할 수 도 있다.

4. 주전과 비주전간의 격차 감소

 지난시즌 부터 수원의 특징이라면 주전과 비주전간의 차이가 협소하다는 점이다. 물론 핵심 전력이 이탈 할 경우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포지션에서는 주전 선수의 80%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줌으로써 언제든지 가용자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계속적으로 수원만의 컬러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수많은 가용자원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러한 가용자원의 확대는 부상이나 국가대표차출이 되더라도 지속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만든다. 다만 불안요소라면 대체자원들 마저도 부상을 당할 경우 그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올시즌 수원이 과연 지난시즌들의 치욕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더군다나 2연속시즌 무관이라는 수원역사이래 처음있는 일을 두고서 많은 사람들이 설왕설래 하기도 하였다. 우승에 목마르기 시작한 수원의 지지자들의 목을 어떻게 적셔줄지 수원 블루윙즈의 미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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