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고요한 시골의 아침. (숙소-비에이마을-비에이역)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분명 전날에 7시에 일어나고자 술을 마시고 잠을 들었는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홋카이도의 이른 태양과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나를 빠른 시간 안에 깨우고 빨리 여행에 나갈 것을 재촉하였다. 그러나 아침식사는 분명 7시에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이고 무려 2시간동안 할게 없는 상황이었다. 잠이나 더 잘까 싶었지만 이미 밝아진 창 밖은 나를 절대로 잠들지 못하게 하였다. 결국 가이드북과 오늘의 일정을 점검하면서 다시금 시간을 체크하고 아무생각없이 티비를 보았다. 아침뉴스도 따분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들 뿐, 더군다나 이 시골에서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싶었다. 그저 멍때리며 티비만 지켜보다 샤워나 해야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