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어가며, 한동안 이 곳을 잊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즐거웠던 기억의 편린으로만 남아 "내가 이런 것을 했었구나..." 정도로 남아 영원히 유폐되어 잊혀진 채로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쓴 글이 2015년이더군요. 무려, 8년 전입니다.
당시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글을 썼는지 이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8년이라는 시간 치고 저는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직장은 여러번 바뀌긴 했지만 하고 있는 일은 차이가 없고, 당시 막 대리를 달았던 저는 이제 4년 차 과장이 되었습니다. 곧 있으면 차장달고 부장도 달게 되겠지요.
그러나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명과 암이라는 게 있습니다. 명은 남 밑에서 일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고 암(暗)은 스케쥴을 자기 주도적으로 맞출 수 없고 타인에 영속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안정선호 성향이 강한 저는 남 밑에서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아가며 일을 하는 것이 편하긴 합니다.
이젠, 삶의 전환의 필요한 때
그동안 삶을 되돌아 보니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그리고 내 꿈이 무엇인지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꿈 많던 청춘시절에 가졌던 꿈과 괴리된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서도 여러번 자문 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다시, 이 블로그를 재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이 곳에 전력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따금씩 제가 어릴 때 꿈꾸었던 지리학자의 꿈 처럼 조금이라도 시간을 할애하여 온라인마케터 현업인이 아닌 여행자이자 여행작가로서 또 다른 제 자신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은 그려나가는 단계이지만, 당분간은 아래와 같이 제가 소유한 미디어들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기행 중심의 포스팅
네이버 블로그-> 맛집/편의/티켓 중심의 포스팅
인스타그램-> 다녀온 곳들에 대한 영상과 이미지
다시 블로그의 세계에서 여러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이제, 제 블로그가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이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