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데렐라의 드레스 (하코다테역-하코다테산 전망대, 시영전차) 드디어 하코다테에 도착을 하였다. 집에서 나온지 11시간만이었다. 조금은 추우리라 예상하였지만 예상을 밖을 벗어난 추위였다. 날씨 예측을 다소 서늘한 수준으로 생각했던 나에게는 비까지 온 뒤 따뜻한 태양마저 가려버린 덕분에 오로지 빠르게 호텔로 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우처에 나와있는 안내에 따르면 호텔은 하코다테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초행길도 모자라 추위까지 엄슴을 하니 가는길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바람은 어찌나 쎄게 불던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리어 역시 무겁게만 느껴졌다.―한국의 늦봄 날씨를 예측하고 짐을 쌌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는 덕분에 무게만 더 나가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