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National team

한국 대 토고전과 이후 경기 예상

나그네 신군 2006. 6.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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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토고를 2대1로 승리하였다. 뭐 예상대로 된 일이라 그다지 놀라지도 않다. 오히려 한국이 토고한테 패배했을경우 더 놀랄일이지 뭐 한번의 승리로 그렇게 난리 법석을 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제 경기를 보면서 느낀건 한명이 퇴장당하기 전까지 양팀다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으며, 토고의 득점장면만이 유일하게 후반 51분여까지 볼만한 장면이었다 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 한국은 그제서야 상대를 약간 압도해 나갔고 프로페셔널리즘을 상실한 팀을 상대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이후 경기 운영을 느슨하게 해 나가면서 결국 이를 굳혀 승리를 하였지만, 그닥 만족해 할만하다 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군다나 월드컵 최약체로 꼽히던 토고를 상대로 하여, 겨우 이겼으며, 그렇게 경기를 전체적으로 지배하지 못하였다. 안정환이라는 해결사가 아니었다면 계속해서 어려운경기를 펼쳤을것이라고 예상된다. 언론에서는 어제의 경기에 대해 찬사만을 늘어놓지만 어제같은 경기를 다른나라에서 했었다면 이겨도 욕먹을 경기라고 볼 수 가 있을 것이다.

결과는 재미있었지만 내용은 불만스러운 경기 어제의 경기라고 두고싶다. 한국팀의 루트는 주로 수양 사이드로 볼을 배급하여 크로스를 올린다던가 또는 볼을 포스트로 넣어준뒤 다시 측면으로 뺀다던가 헤딩을 이용한 떨구기가 중심을 이루었다. 허나 전략적으로 토고는 오버래핑을 자제 하면서 측면의 공간을 봉쇄하였고 한국팀의 크로스 성공률이 상당히 저조 하였다. 또한 한국의 수비는 윙백의 잦은 오버래핑으로 공간을 허용했으며, 느린 리스폰즈는 빠른순발력과 스피드를 가진 상대에게 결국 골을 허용하였다. 후반에는 결국 김진규를 빼고 안정환을 집어넣으면서 4-4-2 포메이션으로 바뀌었고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수비수의 멍청한 파울로 수비수는 퇴장을 당하였다. 이 상태에서의 프리킥은 뭐 잘찼긴 했으나 키퍼가 역동작이 걸리면서 포기를 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한명이 줄어버린 토고는 미드필더를 빼고 수비를 투입하여 4백의 선을 유지하였지만 줄어버린 미드필더 숫자에서 밀려버리며, 한국에서 주도권을 내주고 만다. 이후 한국은 수비라인을 깊숙히 잡는 토고의 수비진을 상대로 간간히 중거리슛 날려준게 다였으며, 패널티박스안에서의 플레이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안정환의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들어감으로써 어제의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한국팀은 부정확한 크로스를 계속하여 남발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박지성은 이래저래 많이 움직였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하기는 좀 민망하다고 생각한다.어제 경기의 mom은 이천수 선수라고 생각되며, 한국팀내에서 어제 최고평점을 받았다고 본다. 어쨌던 어제의 경기는 기대도 안하고 봐서 실망도 안했고 뭐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다. 어짜피 뻔한 결과를 연출했기에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한다.

이후경기에 관한 예상..

다음경기는 프랑스와 스위스인데 이들의 실력은 정말 나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정말 이들을 이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압박은 정말 세계 정상급이며, 언론에서 말하는 단점이 과연 한국에게도 적용될지는 의문시 된다. 스위스의 경우는 빠르고 낮은 크로스의 의한 득점이 상당히 많으며, 프라이의 위치선정력과 득점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같은경우는 중앙에서 들어가는 스루패스에 의한 득점이 많으며, 이들의 패싱력과 득점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오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고 해서 우리나라 좋아할꺼 하나도 없다. 그들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2번씩이나 0대0으로 비긴 전력이 있으며, 이것이 월드컵에서도 이어진 것일 뿐이다. 단점이 정말 무지하게 많은 한국이 단점찾기가 어려운팀을 상대로 하여 어떤 경기를 펼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