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National team

트리니나드 토바고 vs 잉글랜드 review

나그네 신군 2006. 6. 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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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나드 토바고의 수비는 정말 예술적이었다. 허나 잉글랜드는 그것을 깰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트리니나드 토바고는 3-5-2전술과 4-5-1을 혼용하면서 수비라인을 내리고 오버래핑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존디펜스와 맨마킹을 혼용하는 전술을 사용하였다. 허나 잉글랜드의 파생공세를 이겨내기엔 충분치 못하였다. 특히, 후반의 감독의 전술적 미스(장신의 수비수를 빼고 빠른 공격수를 집어넣은것)은 정말 뼈아픈 실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또한 그들은 역습의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공수전환속도는 형편없이 느렸다. 드와이트 요크와 스턴존이라는 능력이 상당한 공격수들이 있지만, 이를 확실히 연계해주면서 빠르게 나아갈 미들이 없었던 것이라고 사료되며, 지나친 수비위주의 전술역시 이에 기인한다 할수 있겠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low revel의 팀임을 증명하였고, 스웨덴에게 어찌저찌 하여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지만, 잉글랜드는 당해낼수 없었던 것이다.

잉글랜드는 정말 매력적이지 못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하지만 정확성이 좋으며, 한방 한방이 공포에 가까운 팀이라 말할수 있겠다. 스티븐 제라드의 공수조율은 환상적이었지만, 마이클 오웬의 위치선정과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또한 크라우치 역시 상대의 장신 수비수에게 막히며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논과 다우닝을 투입 시키면서 포메이션의 변형을 일으켰는데 딱히 뭐라 말하기 어려워 정의 하지는 않겠다. 또한 루니의 투입은 수비수를 분산시킴으로써 베컴의 크로스에 의한 골을 만들어 냈는데. 이장면을 자세히 보면 루니가 수비수 2명을 끌고가면서 크라우치에게는 단 한명의 수비수가 붙을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10센티 가량 차이가 나기때문에 그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허나 람파드 제라드의 플랫 미들에 관해서는 좀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두선수는 활동량역시 비슷하여 중첩되버리는 경우가많다. 결국 둘중 하나는 죽게 될수 밖에 없으며, 공격적 역활을 더 비중있게 다루는 람파드가 죽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람파드의 패싱전개라던지 볼터치횟수가 매우 형편없던데 비해 제라드의 볼터치 횟수와 패싱전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었으며, 그는 골까지 이끌어 냈다. 어제의 mom으로 데이빗 베컴이 뽑혔긴 했으나 골상황에서의 시작은 바로 그의 발끝이었다는 점을 상기 시켜보면 그역시 자격이 된다고 본다.

어제 경기는 확실한 잉글랜드의 승리였으며,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견을 꺼내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자격이 있었으며, 단지 그들은 운이 다소 부족하여 대량득점으로 이끌어내지 못했을 뿐이다. 잉글랜드의 무차별적 압박은 트리니나드 토바고를 압박하였으며, 끝내 그것은 승리로 이어졌다. 트리니나드 토바고의 경기력역시 엄청났지만 low revel축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행운을 저멀리에 던져버렸다. 어쨌던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였으며, 잉글랜드의 파괴력을 알수 있었다. 허나 중요한건 그들은 맴버들은 우승권일지라도 축구자체는 죽어도 우승못할 축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