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suwon bluewings

광주원정 잡담 ㅋ

나그네 신군 2007. 5. 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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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참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대문자 그랑군이 1분차이로 원정버스를 놓친일이지요. 앞으로는 술먹고 객기는 부리지 말도록....다시는 니놈에게 술을 안먹이는 수가 있다.

1...내려갈?? 차가 너무 막혀서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를 통과한 이후 뻥 뚫린 버스 전용차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휴게소를 15분만 쉬면서 까지 시간을 단축했기에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도 가능했었던 것이지요.

2...초반에 선제골을 먹었을??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나름 수원은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광주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김남일이 센터백으로 나왔는데 사실상 2005년 후반기에 보여줬던 스위퍼형 4백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김남일이 올라가면서 빈공간을 송종국이 커버해줬는데 결국엔 슛팅상황서 공간을 허용하였고 이진호의 빠른 반사 동작에 의하여 실점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수원은 상당히 조급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롱패스 위주의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는데 나드손의 경기감각 저하와 더불어서 하태균의 미숙한 공중볼 처리는 공격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나마 김대의와 이현진의 빠른 돌파를 통해 연이어 크로스를 만들어냈고 끝내 그것은 자책골로 연결되었습니다. 어쨌던 말도 안될정도로 공격적인 수원의 3-5-2는 골을 넣었습니다..... 휴......................................

3...후반에는 나드손을 빼고 양상민을 집어넣으면서 3-4-3또는 3-4-1-2에 가까운 형태로 변화하였습니다. 하태균이 후반에 갑작스레 체력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나마 백지훈의 적극적인 러쉬로 그것을 매꿔낼 수 있었습니다. 하태균의 발로 부터 시작된 공격은 백지훈의 칼날같은 패스를 통해 이현진에게 넘어갔고 이현진 선수는 골을 넣고 말았습니다. 평소 머리 쓰는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은 이현진 선수는 어제 따라 패스 타이밍이라던지 크로스 타이밍이 상당히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후 하태균을 대신하여 박성배가 투입이 되었는데 역시 박성배는 옆에 받쳐주는 선수가 좋으면 확실히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김대의와 호흡을 맞춰가며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또한 3-4-3의 균형을 유지 해주면서 가끔 송종국이 수비로 내려오면서 4-3-3형태로 변화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송종국의 커버링을 통해 수비의 안정화를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허나 이후 송종국이 부상당하면서 이관우가 나왔고 그러한 공수밸런스를 맞춰주는 모습이 깨지면서 다시 광주에게 수많은 찬스를 허용하게 됩니다. 또한 압박 수준역시 평상시보다 헐거워지면서 중거리 찬스도 많이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빠르고 짧고 적은 소유시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해내면서 득점을 올리게 하는 현전술은 여전히 유효했으며, 뭐 경기자체는 1대0 또는 0대0이 바람직한 내용이었지만 뭐 어쨌던 3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4...올해 나름 역전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 대전전 2대1 역전승에 이어 광주까지... 한동안 실종되었던 승리에 대한 투지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이날경기에서 흐름이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게, 광주가 선취골 이후 콤팩트하게 공간을 점유하면서 최대한의 수비를 보여주며 승리를 얻어낼려고 했지만 순간적인 실수로 인해 흐름이 넘어갔고 그 흐름이 후반전까지 이어지며 결국 광주로써는 승점을 챙겨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결국 한번의 실수가 경기 결과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5...어쨌던 피곤합니다..자도 자도 피곤하네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