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suwon bluewings

염기훈 이적건에 부쳐.

나그네 신군 2007. 7.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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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르바이트다 일이다 뭐다 해서 포스팅을 게을리 했다. 간만에 달려보자.

이번 여름의 화두는 바로 염기훈 일 것이다. 갑작스런 그의 이적설로 인하여 케이리그는 말그대로 chaos상태, 메가톤급 이적설중 하나일 것이다. (심지어 웨스트햄에서 첼시로 이적한 조콜도 생각난다. 조콜역시 지금 염기훈정도의 나이때 첼시로 이적을 했으니깐.) 실로 좋은 영입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수원의 왼쪽자원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김대의의 노쇠에 대비하면서 팀 전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영입이 아닌가 싶다. 물론 수원에 윙미드자원이 많기는 많다. 안효연, 배기종, 남궁웅, 이현진, 김현준, 정민수, 데니스 등이 이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이관우나 김대의의 부상시 즉시 전력감으로 사용가능한 자원은 안효연 배기종 남궁웅 이현진 정도이다. 허나 안효연을 제외하고는 아직 확실치 않은 기량이라고 보며, 데니스의 경우는 본인의 장기인 스피드가 죽어버린 형국이다. ㅡ데니스를 즉시전력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는 이제 글렀다. 그의 장기인 스피드가 죽어버리자 노련미로 극복해볼려고 하지만, 그것이 잘 되지는 않는 듯 싶다.ㅡ거기다 대부분의 자원들은 전형적인 오른발 잡이에 오른쪽 윙미드에서 자신의 역활이 더욱더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결국 김대의의 노쇠에 더불어 잠재력이 풍부하고 즉시 전력감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왼발잡이는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바로 타팀에서의 영입이 될 것이다. 물론 저 자원들중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는 자원들을 버리는 수밖에 없지만, 팀 전력강화를 위해서는 당연하다고 느낀다. 물론 파괴력면에서 염기훈이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확실한 왼발잡이가 하나 들어온다면, 그거 만큼 환영할 일은 없으리라.

허나 사람들은 욕먹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아님 현재 자원들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한 것인지 알 수 없을??도 있다. 물론 현재 자원들도 좋은 자원들이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재목들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유망주 그 자체로 남게 되는 것이다. 10명의 유망주가 있다면, 끝까지 한팀에서 살아남는것은 1-2명정도가 나오는데 그 10명에게 다 같은 기회를 줬을 것이고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고서 훈련을 시켰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과 환경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고 생존의 법칙이 되기도 한다. 간혹 이런 경우도 있다. 하위 클럽의 엄청난 유망주를 빅클럽에서 댈고가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경우도 있다.(ex: 라울곤살레스) 존오비 미켈이라던지 사우스햄튼의 가렛베일을 두고서 거액의 베팅을 하는 잉글랜드의 빅클럽들을 볼 수가 있다. 현재의 수원은 1차적 노선과 2차적 노선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1차적으로 군소클럽들의 에이스이자 현재 전술과 부합하는 선수, 2차적으로 군소클럽에서 뛰는 유망주이나, 그 가능성이 충만하여 데려와서 키우는 케이스라고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확실히 꼬집지 않고서 그저 정에 매달려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주전으로 나오지 못할까봐 그런다면, 그거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들이 1군에서는 못써먹을 실력인지 아니면 그냥 로테이션으로만 써먹을 수 있는 실력인지는 그냥 보면 안다. (배기종 같은 경우 너무 과대 평가된 면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과 바깥쪽으로 치면서 크로싱을 배합해주는 부분이 부족하며, 수비가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오프더 볼 상황에서 혼자 너무 위로 올라간다던지의 모습을 보자면, 단순히 드리블링에 의한 돌파에만 현혹되어 그가 주전감이라는 사람들에게 왜 그가 주전이 못되는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으리라.) 자신의 단점을 보강하느냐 아니면 그 자신 자체를 믿고 가느냐는 선수 그자체에 달린법. 로테이션이나 1군감인데 2군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면, 그들의 단점에 대하여 채찍을 가하고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것이 좋다. 허나 사탕에 단맛에 가려 그 사탕의 해악에 대해 모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탕이 썩어있어도 먹어야 한다는 논리는 프로세계하고는 맞지는 않은 듯 싶다.

저런면에서 가끔 팬들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물론 가장 열정적인 것이 바로 팬들이지만, 가장 냉정해져야 하는 것 역시 팬들이다. 현재의 수원의 모습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리그내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우수한 스쿼드임에는 틀림없다. 허나 우리팀의 가장 문제라면, 선수들 특히 윙미드와 중앙미들의 백업선수들은 리그에서도 고만고만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윙미드의 문제가 가장 대두되는데, 다른팀가도 주전은 하겠지만, 다른팀 윙어들에 비해 그렇다고 아주 특출나지는 않은 편이다. 이런 것이 새로운 자원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고 앞으로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로써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원에 대한 객관적인 모습에 대해 인지하고서 이번 이적건에 대해 접근 하였으면 하는바다. 물론 오던 말던 신경은 안쓴다. 오면 좋고 안오면 마는 것이다. 허나 팬들의 모습속에서 너무 정에 이끌리는 듯한 모습을 보자면 다소 아쉬움이 들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