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단 돈은 벌어야 할거 아냐
 
 한번 접히고 난 이후의 구직은 정말로 힘들었다.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월 1회씩 병원을 가기 때문에 스케쥴의 조정역시 필요한 상태였다. 그래도 당장 일본여행은 진행하고 싶고...그래서 일단 전화부터 하고 봤다 그게 어떤일이던 말이다. 정말 어떤 일이라도 해서라도 목표를 성취하고 싶었다.

 그리고 몇 일뒤 매우 어이없게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국내 굴지의 할인마트 온라인팀에서 포장일을 하는 거였는데 사연인 즉. 먼저 있던 사람이 갑자기 떠나게 되서 급하게 사람을 구해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뜸 나보고 내일 출근 가능하냐는 말에 나는 그냥 아무생각 안하고

"네 내일 출근 가능해요."

담당자 曰 "그럼 내일부터 나오세요." 

 이 단순한 대화 한번에 이 할인마트에서 일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지금와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다음 날 나는 가산디지털 단지 인근의 한 사무실 면접이 있었는데 이 곳의 경우는 월급이 100만원이 넘는 곳이었다.ㅡ참고로 내가 일한 이 곳은 시급 4250원, 기존에 내가 받던 임금은 월 100만원, 엄청나게 깎고 들어갔다.ㅡ 그런데 엉겹결에 거절은 못하고 그대로 눌러앉아버렸다. 사람이란 신의에 죽고 신의에 사는 법. 하루라도 더 미루고 싶었으나 이미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몸.ㅡ유독 나는 그 시기에 이성적인 판단을 못했었다.ㅡ그냥 포기하고 일해보기로 했다. 이유는 하나 '일단 돈은 벌어야 할거 아냐' 라면서.

1-3)기초 쌓기 

 이제 아르바이트도 구했겠다. 그럼 이제 항공권을 알아보고 구체적으로 일본 어디를 돌아다닐지를 계획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 동안 대략적인 수준에서만 알아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산출은 해보지 않았다. 이 시기 만해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빈약했기 때문에 7박 8일간의 기간 중에 2박 3일은 오사카에서 지낼 요량이었다. 역시나 필요한 것은 정보. 다음에 있는 일본여행동아리(이하 '일여동')에 가입하여 정보를 취합하고 초보자들을 위한 스텝을 봤다.

일여동 曰 "1주일 이내의 기간은 되도록 한 지역을 집중해서 다니세요."

 사실 이 때만해도 이런 이유를 전혀 알지못했다. 사실 오사카라는 곳이 심리적으로 서울에서 부산정도 거리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비는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으며, 시간은 걸려봐야 얼마나 걸리겠느냐였다. 그러나 이 생각은 얼마 되지 않아 붕괴될 수 밖에 없었다. 일본 웹까지 들어가서 검색해본 결과 교토까지는 1만 3천엔가량 오사카 역시도 그 이상을 상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야간버스의 경우는 5000엔 정도 하는데 소요시간은 무려 8시간 30분, 청량리발 부전행 열차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시간이었다.

 솔직히 처음 가는 일본이고 많은 곳을 보고 싶고 또 언제갈지 모르는 판국에 오사카를 포기하기란 정말로 어려웠다. 하지만 사람은 가끔 최대한 단순해져야 하는 법.

'그 까이꺼 나중에 한번 더 지르지'

 이렇게 해서 오사카 일정을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도쿄지역에 집중하기로 하였고 항공권 예약 문제와 숙소예약 문제 루트 역시 모두 도쿄쪽에 집중하여서 처리하기 시작했다.다. 

 나 같은 경우 처음에 루트를 구글어스와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서 구성하기 시작했다. 물론 항공편이 정해지지 않았고 숙소역시 잡히지 않았지만 신주쿠 지역을 숙소로 삼고 저녁 때 쯤이면 도착한다는 가정을 하여 루트를 정하기 시작했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관광객들의 루트를 짜놓고 그 아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넣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초기의 루트를 보면 아래와 같았다.

1일 차-신주쿠
-도쿄도청

2일 차-오다이바

-세가조이폴리스
-시오카제공원
-일본과학미래관
-메가웹
-레인보우브릿지
-도쿄타워

3일 차-시부야& 하라주쿠&에비스

-에비스 맥주 기념관
-요요기 공원
-메이지신궁
-미드타운 타워
-시부야 일대
-NHK 스튜디오 파크

4일 차-우에노

-우에노 공원
-도쿄국립박물관
-국립과학박물관
-시타마치 풍속자료관
-야메요코 시장
-고조텐 진자

5일 차-긴자& 아사쿠사

-소니쇼룸
-TEPCO 긴자칸

*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
-롯쿠
-센소지

6일차-요코하마

-야마시타 코엔
-야마테
-중화가

7일차-사이타마

-오미야 시내
-철도박물관
-가와구에 일대

8일차-신주쿠

-도쿄도청
-신주쿠코엔 

 이 때는 도보속도나 관람시간등을 대충 잡고서 계산 했었던 관계로 상당히 많은 양의 지역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훗날에 많이 수정이 되었는데 아마도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이 때의 일정표는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정보가 더 쌓이기 시작하자 야후재팬을 비롯한 일본웹을 이용하여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대략적인 소요시간이나 요금 등을 조사하기 좋아 예산편성에 아주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일본정부관광청에서도 그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디테일면이나 자유도에서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야후재팬쪽을 선택하여 검색하였다. 

 항공권 역시 대략적인 시간과 가격을 캐치해내 예약시점을 잡기 시작했고 숙박업소 역시 야마노테선을 중심으로해서ㅡ첫 여행이기 때문에 이동상의 편의를 위해 야마노테선과 도심지역을 기준으로 잡았다.ㅡ주요 지점으로 부터 교통비나 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모델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다.ㅡ지금 다시 준비하면 어짜피 왠만큼 파악하고 왔기 때문에 아무대나 가서 누워자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이다.ㅡ하지만 이런 내 노력과 반대로 의외의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다음편에 이어서...

*신군의 초심자를 위한 정보 1.

1) 일본정부 관광국

http://www.welcometojapan.or.kr/

소개: 일본 관광국으로서 영문과 한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각 지역별로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거시적관점에서 봤을 적에 초보자에게 있어서 밑그림을 제공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2) 교토 료칸 연합

http://www.kyoto-ryokan.com/

소개: 교토지역에서 저가의 료칸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사이트이다. 저가로 영업을 하는 전통료칸들이 모여있다.

3) 엔조이 도쿄

http://www.enjoytokyo.co.kr/mem/share/index.php

소개: 이 곳역시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곳으로서 대략적인 여행비용이나 교통비, 전철경로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4) JR 동해도철도주식회사

http://jr-central.co.jp/

소개: 간사이 지역과 간토지역을 연결하는 철도회사로서 도카이도 신칸센과 도카이도 혼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간사이 지역으로 가는 철도편을 검색할 수가 있다.

5) 야간버스

http://www.jp-bus.com/main.html
http://www.hoteljapan.com/hoteljapan/option/option_02.aspx?type=tabiliner&OVRAW=%EC%95%BC%EA%B0%84%EB%B2%84%EC%8A%A4&OVKEY=%EC%95%BC%EA%B0%84%20%EB%B2%84%EC%8A%A4&OVMTC=standard&OVADID=18823082041&OVKWID=187352388041

이 외에도 여러 사이트들이 있으나 필자는 매우 비추하는 바이다. 만약 당신이 체력이 무지 좋고 버스에서 자도 크게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선택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네이버나 이런데에서도 야간버스 치면 한트럭이니 거기서 맘에 드는거 선택하면 될 것이다.

Posted by 석유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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