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간토

2009도쿄여행 제 1일차 (12월 21일)

나그네 신군 2010. 3. 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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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게 귀찮았었다.
그래서 연재글도 중단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큰일이 생겨났고
현재도 난 크나큰 비통에 잠겨있다.
그러나 내 추억이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고
그 추억의 흔적이 내 머리속 뿐이라면 그 만큼 비참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
이렇게 사진을 올리게 되었다.

-내 여권과 보딩패스 요새 보딩패스 보면 다 저모양이다. -_-

-보딩패스
-인천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일본항공 비행기 
이 녀석 737-800이었던가. -_-

-암스테르담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KLM네덜란드 항공의 747-400기다. 이런 초대형기는 언제쯤이나 타볼까?

-이게 내가 타고가게될 비행기다. 전일본공수 A320-200, 현재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을 오고가는데 솔직히 박터지는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이런 소형기가 뜨는게 다소 이해가 안가는 측면도 있다. 뭐 사실 인천공항에서 놀다 가고 싶어서 인천발 노선을 택했지만.
(필자는 인천발 나리타 인/하네다 발 김포 아웃 티켓을 끊었다. 현재는 왕복권으로써 따로 판매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까 찍은 녀석이다.

-대략 남한강 쪽을 지나는거 같다. 요새 지리덕후 짓하는게 좀 약해져서 그런가 여기가 어느 동네인지는 맞추기가 좀 난감했다.

-전일본공수의 나리타행 기내식이다. 일종의 간식박스인데 되도록 이 노선을 탑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점심은 먹고 타길 바란다. 물론 필자 역시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점심을 먹고 탑승하였다. 그리고 한가지 알려주고 싶은 사실은 이 비행기에는 ptv나 Avod시스템이 없다. 2시간 여정이 비행기에서는 매우 짧은 여정이지만 고속버스 1시간 타는 것도 지겨운 사람들은 반드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나 책 등을 구비하여 탑승하기 바란다.

-동해상공 지날 때 왠지 구름이 이뻐보여서 한컷 찍었다.

-같은 구름인걸로 기억한다. 위치는 여전히 동해상

-구름

-나고야 츄부공항, 본인은 처음에 여기가 고베공항인지 알았으나 알고보니 나고야 공항이었다. 나름 유럽노선도 취항하는 국제선 공항이라 큰지 알았는데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후지산의 모습 이때만해도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애석하게도 나리타공항의 사진은 이게 전부이다. 나리타공항 1청사 역인데 도착해서 일단 시내로 가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고 나리타공항 사진따윈 찍을 시간이 전혀 없었다. 다만 추억이라 할 수 있는건 나리타공항 한가운데 떡하니 있는 집들과 해외에서 처음 펴보는 담배였다.ㅡ믿기 어렵다면 구글어스나 야후재팬 위성사진으로 나리타 공항을 검색해보기 바란다.ㅡ아..그리고 기내에서 마신 위스키로 인하여 막혀버린 귀 역시 추억이라면 추억이랄까?

-나리타익스프레스의 내부이다. 최근에 도입된 신형차량인데 보면 한국어 안내가 지원이 됨을 알 수가 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티켓이다. Suica & N'ex를 이용하면 2000엔짜리 Suica하나를 얻을 수 있고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꼴랑 1500엔에 이용할 수가 있다. 다만 출국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만약에 내가 이거만 아니었다면 케이세이선의 스카이 라이너를 이용했을 것이다.(열차안에서 한가롭게 담배피며 갈 수 있는 천국이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당시에 복도건너 옆좌석에는 서양인 코스프레녀와 오덕틱한 녀 둘이서 존내 수다 떨고 있었다. 일본땅에 도착하자마 그런 차림을 한 서양인을 보고 문화적 충격이 상당했었는데 아쉽게도 나는 그런 사람들 사진 막 찍어 댈정도로 담이 큰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내 머리속에 저장되있다. -_-

-일단 나는 체크아웃시간이 지났다는 점과 들리지 않는 한쪽귀로 인해 정말 정신없이 숙소로 왔었다. 이 때 사진들을 쭉 훑어보니 정말이지 나에게는 여유따윈 안중에 없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숙소에 대해 설명하자면 니시 이케부쿠로 쪽에 있는 위클리맨션 도쿄 이케부쿠로점인데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보로 3분거리이고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 매우 편리한 곳이었다. 당시 나는 1주일 플랜을 이용하여 하루 4500엔, 총 31500엔의 비용이 들었다. 한번 가보면서 도쿄의 지리도 대충은 익혀놨으니 8월에 갈 때는 조금 더 싸고 비슷한 조건을 가진 곳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이날 숙소로 오면서 두번째 엽기적 현상을 봤는데, 이케부쿠로역 서쪽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체구는 나의 2배정도 되는 서양녀(대체 내가 일본에서 본 엽기녀들은 다 왜 서양인인가.)가 레지던트 이블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의 패션을 하고서 내 바로 앞에 올라가고 있었다. 제 아무리 신경 안쓴다는 일본사람들도 체구가 큰 여성이 민소매에 캐리어 질질 끌고 다니는걸 보니 전부 시선이 그 쪽으로 쏠리고 있었다. 하필이면 난 그 바로 뒤에 있어서 뭔가 부담되었었다. -_-

-내가 있던 숙소 앞이다. 사실 꽤나 조용했었던게 맘에 들었다. 번화가쪽이지만 인적도 드물고 시끄럽게 구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밤만 되면 30분간격으로 울려대는 싸이렌소리 (알고보니 그 곳이 일본서 알아주는 우범지대 중 하나였단다. -_-)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들리는 취객들끼리 대화하는 소리는 약간 귀찮기도 했다. 

이로써 첫날의 사진은 이렇게 공개하였다. 사실 이 날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게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지만 내가 세운 계획에 의해 내가 행동하고 또 내가 그 스케쥴대로 이행해 나갔다는 일종의 성취감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정처없이 돌아다니기 보다는 자신만의 계획을 가지고 자신만의 여행을 다녀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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