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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일본여행도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물론 더 여유가 있었다면 유럽에서 빅리그팀들간의 경기를 직접 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기에 가까운 일본을 택하였다. 또한 문화적으로 가까운 일본이 어떤 곳인지 약간이나마 체감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고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도쿄를 방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소원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도쿄와 도쿄주변을 돌면서 한국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날의 방문 역시도 근교방문이었는데, 도쿄여행에 대해 한가지 팁을 주자면 3박 4일이 넘어가면 근교지역까지 방문해야한다. 사실 시내지역은 쇼핑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도심지 순례 정도이기 때문에 왠만한 도심지들은 2-3시간 이내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주변의 주택가를 둘러서 다른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해보는 것 역시 추천한다.
이제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해 보겠다. 바로 그 주인공은 오미야와 가와고에인데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곳이다. 오미야시의 경우 철도박물관이 위치하였고 가까이 우라와시에는 우라와 레즈의 홈구장 사이타마 2002스타디움이 있다. 가와고에의 경우 작은 에도라고 불리우는 곳으로서 에도시대의 건축물들을 그대로 남겨 관광지화 한 케이스이다.
첫번째로 오미야를 소개해주겠다. 오미야의 경우 주요 관광지가 사이타마 신도심과 그리고 철도박물관을 들 수 있는데 평소 교통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곳의 철도박물관을 방문한뒤 바로 가와고에로 이동을 하였다.
이케부쿠로역의 모습, 이날은 좀 늦잠을 잤다. 일어난 시간도 8시 30분에 일어나 전날의 삽질이 그대로 몸에 반영되었다고나 할까?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서 역에 나와 담배를 한대 피고 생각해보니 내 숙소가 있던 이케부쿠로역의 모습을 담아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모습을 담아냈다. 참고로 여기는 니시이케부쿠로 지역.
이케부쿠로에서 오미야까지는 30분이 걸렸다. 대충 우리나라 서울에서 수원의 거리였는데 요금은 무궁화 요금의 2배이상이었다. 이 날도 역시 쇼난신주쿠를 이용하여 오미야로 이동하였는데 만약 오미야에서 요코하마나 오후나까지 간다면 그란차에 타고 가는 쪽이 좋을 것이다.
오미야 주택가들의 모습이다. 사실 오미야는 수원과 한가지 연이 있는데 수원에서 뛰던 마토와 안영학ㅡ당시에는 마토만이 오미야 아르디쟈에서 뛰고 있었다.ㅡ이 바로 오미야 아르디쟈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감독은 인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장외룡 감독인데 여러모로 한국과 연이 많은 곳인듯 싶다.
한가지 느낀 점이라면 오미야시는 수원에 비해 도시도 작고 볼 것도 없다. 그리고 보다시피 도심지 빠져나오면 완전 시골이라는 사실이다. "마토야 뭐가 좋다고 이런 시골에서 뛰고 있니 ㅠㅠ"
철도박물관까지는 오미야역에서 도보를 통해 이동을 하였다. 본래 경전철인 사이타마 신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쪽이 좋지만 오미야 시내구경 좀 할겸해서 철도박물관까지 걸어갔다. 도착을 하면 저러한 차륜들이 사람들을 맞이하는데 이 곳이 철도박물관임을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입구에는 이처럼 근대의 흔적들을 전시해놔 철도의 태동을 그리는 듯한 컨셉을 취하고 있다.
오미야 철도박물관의 특징을 들자면 입장권이 보기와 같이 교통카드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입구에서 부터 철도문화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한 장치인데 철도에 대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도록 각종 체험시설과 전시물을 배치하여 박물관을 단순히 보고 알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운용의 단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도록 한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밑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심지어 입구도 전철 개찰구처럼 만들어놨다는 점이다.
이날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을 볼 수 있었는데 어릴 때 부터 철도를 알고 또 철도와 함께함으로서 철도강국 일본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거기다 각 전시물들의 보관수준이 매우 높아 도색이 벗겨지고 여기저기 녹이 쓸어 썩고 있는 의왕시 한국철도박물관과 비교가 되었다. 철공에서는 이런 것좀 배웠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입장료: 1000엔
개찰구형 입구가 아주 인상적이다. 참고로 이 곳에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PDA를 빌려주고 있다. 음성서비스는 지원이 되지 않지만 각 전시물에 붙어있는 설명문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텍스트로 설명을 해주는데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대여료는 무료이며 데스크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신분을 확인한 이후 대여해준다.
위 사진들은 근대철도의 여명기를 그리고 있는 전시물들의 모습이다. 사람이 끌던 시절부터 증기기관에 이르기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참고로 저 사람을 이용한 인력철은 구한말 노량진에서 용산구간에서도 이용된바 있다고 한다.
각종 잡지들과 편의등을 소개하고 있다.
60-70년대 통근형 전철의 모습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현역으로 뛰었던 녀석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1호선 초기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녀석이다.
옛날 JR수도권 노선도가 있길래 한컷
과거 일본에서 차내 판매할 떄 쓰이던 녀석들로 알고 있다.
다시 근대로의 회귀, 당시에는 참 다양한 동력을 활용하여 철길을 누볐다.
통근버스로 기억한다. 로코모션을 하면서 자주 접했던 녀석이어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았다.
근대 열차의 객실내부이다. 등받이가 나무로되어있어 장거리 이동시에는 꽤나 불편했을 듯 싶다.
과거의 통근전철의 모습
특급 히바리 호의 모습이다.
기관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또 다른 객차의 내부인데 어떤 열차인지 따로 기록을 하지 않았다.
수동 집표기의 모습인데 당시에는 저기에 사람이 직접서서 티켓을 확인하였다. 우리나라 역시도 저러한 시스템이었지만 전산화 도입이후 사라졌다.
특급열차 노선도와 일본철도노선도, 과거에는 JR이 국영이었다.
특급열차의 내부 모습과 그 설명
신칸센 초기형 모델의 외부와 내부모습이다. 지금도 신칸센의 경우 차량한계폭이 넓어서 2-3배치를 하고있다. 근데 앉아보니 KTX보다는 좀 좁은 느낌이었다.
참고로 저기 보이는 아이는 나를 엄청나게 깜짝놀래킨 아이이다. 한창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무슨 귀신마냥 내밑을 확 지나가서 나도 모르게 "아이고야!!!"이랬는데 부모가 와서 정말로 미안하댄다. 그래서 난 괜찮다고 했다. -_-
각종 철도관련 장난감들의 모습, 역시 철도왕국 일본답다. 한가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어렸을때 우리나라에도 저러한 장난감들을 팔고 있었다. 근데 이름은 새마을호 갖다붙여놓고 팔았는데 JR로부터 사용라이센스나 따고 만들었나 모르겠다. 물론 과거 관광호가 신칸센하고 비슷하게 생기긴 했으나 어릴 때 내 기억으로 분명 그 것은 신칸센이었다.
이곳에 오면 과거 차량들이 저렇게 전시가 되어 있는데 저 안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가면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거나 테이블을 꺼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바로 옆에는 에키벤(えきべん,駅弁)을 파는 매점이 있어 그 곳에서 도시락을 사 안에서 먹으면 기차여행의 재미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다.
신칸센 0계의 모습이다. 최초의 신칸센의 모습인데 당시에는 운행속도 200km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300km를 넘기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속도였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1부를 마치게 되었는데 이어서 2부에서도 철도박물관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가와고에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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