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더웠다. 일본국제교류관 앞에 있는 음료수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당시 서울은 온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체감상 느끼는 더위는 엄청난 상태였다. 그나마 살면서 더위에는 적응이 많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버틸만 했지만 목이 계속해 말라오니 그 것이 문제였다.

 결국 70엔을 투입하여 컵으로된 칼피스 한잔을 하며 더위를 식혔고 최대한 그늘진 곳을 활용하여 이동하였다. 그렇게 시멘트 사막을 걷고 걸어 낯익은 유리 건물이 보였다. 바로 일본미래과학관이다. 이 곳은 일본의 첨단 기술 그 중에 우주공학과 기계공학에 대해 소개하는 곳인데 사실 공학이라는 학문 자체에는 약한 나지만 각종 과학원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옳다구나 하고 예정에 넣었던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마침 휴관일인 덕분에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평일 낮이라는 아주 한가로운 시간 덕분에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일본 미래과학관의 모습, 일본 미래과학관은 일본의 첨단기술 그리고 과학적 원리에 대해 쉽게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곳인데 규모역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날은 도라에몽 특별전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도라에몽의 애청자가 아닌 관계로 600엔짜리 일반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참고: 참고로 이 곳은 특별전을 하게 될 경우 추가차지를 물게 되는데 일어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자동자판기에서 600엔짜리 뽑아보심 됩니다. 참고로 이날은 도라에몽 특별전까지 볼 사람들은 1000엔 이었습니다.


일본 미래과학관의 상징, 지구의 모습이다. 참고로 전세계의 해수면 온도를 표시할 때의 모습인데 이 것을 통해 현재 지구의 해수면 상승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거 뭐하는 기계였지?


로봇팔의 동작원리를 보여주는 한 전시물


 이 것으로 말하자면 투입-연산-산출의 모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원하는 문자를 선택하고 검은 구슬과 흰구슬의 배합을 설정한 뒤에 자기가 원하는 번호에 나오게 하면 저 복잡한 기계안을 거쳐 원하는 글자와 함께 그 배열이 나오겠금 되어있다. 꽤나 재미가 있는데 보자면 구슬을 투입하고 저 기계안에서 연산을 하여 산출을 하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형이라 할 수 있다.


 거미로봇들끼리 대결하던건가 그렇다. 본의아니게 모자이크 처리가 됬다. 참고로 이 곳은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전 세대를 아우른다고 할 수 있는데 보통의 성인들도 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일어청취가 가능하다면 그 곳에 봉사 중인 보란티아 할아버지들에게 간단한 설명이나 가이드를 부탁할 수가 있다.


세계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 당시 이 아시모가 출시 되었을 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근데 그 이후로 휴머노이드 사업은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


 이 곳에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도 방문했었던 모양이다. 참고로 2층에서 3층 올라갈 때는 지구 주위를 둘러싼 공중통로를 통해 올라가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현기증이나 참을 수가 없었다. -_-


 ISS모듈의 모형이다. 여기에는 이 곳을 방문한 우주인들의 사인이 그려져 있다.


우주식의 모습, 솔직히 맛없게 생겼지만 우주에서는 소중한 식량이다.


 ISS내의 화장실이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아래가 아니라 여기저기로 소변과 대변이 흩어져 나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밀폐하여 뒷일을 처리하고 찌꺼기가 둥둥 떠다니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주인들은 저 작으마한 창문을 통해 지구를 보고 또 기록하고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한다. 우주에서 자기 고향 위를 지날 때 무슨 기분이 들까?


 H2로켓의 성공 이후 일본의 우주공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세계최초의 우주범선 이카루스를 개발하였으며, 세계최초로 소행성에서 토양을 채취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이 곳에는 그 주인공인 하야부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하야부사가 담아온 캡슐 모형과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일본의 무인 달 탐사선 카구야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것들을 보니 언제쯤 우리나라는 달을 향하고 또 그 밖을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냥 부러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미 우주에 대한 전쟁은 시작이 되었고 그 곳을 선점하기 위한 싸움은 조금씩 전개되어가고 있다. 이미 중국은 창어를 통해 달을 다녀왔고 진실이던 아니던 어쨌던 유인우주선을 보내 우주유영과 연구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또한 인도 역시도 무인달탐사선을 보낼 예정인데 물론 우리나라가 머니파워에서 이들에게 밀리긴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좀 더 우리 과학자들을 신경써줘야 한다고 생각된다.


아 이거 뭐하는거였지;; 평소 메모를 하지 않는 버릇의 문제랄까;


 이 곳 과학미래관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360도 플라네티움을 통해 별자리등을 3차원적 공간으로 볼 수가 있으며, 자신이 로봇이 되어 움직일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교통수단의 조향장치를 통해 그 원리를 채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들은 모두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이상하게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해 들어가지 못했지만 아시모쇼(?)만큼은 달랐다. 

 나는 곧 아시모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맨 앞자리에 자리를 틀고 앉아 세계최초의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이 곳 과학미래관에서는 각종 과학 토론의 시간을 통해 과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일어가 능숙하거나 영어능숙한 사람들은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ㅡ이런거 보면 우리나라는 참여형 컨텐츠가 좀 부족한 것 같다.ㅡ이 아시모를 보여주는 시간도 역시 참여형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아시모에게 질문도 할 수 있고 아시모와 공도 찰 수 있다.


 
 아시모의 자기소개 동영상, 은근히 이녀석 부끄러워 한다 ㅋ


공도 찰 줄 안다. 근데 막는건 못한단다 ㅎㅎ


이 녀석 뛰는거 보면 진짜 기가 막힌다. 정말 어린 아이가 탈을 쓰고 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연암사이언스홀에서 보던 사물놀이 로봇을 보며 매우 신기해 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이 곳에서의 한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보겠다. 이 곳에는 악력을 측정하는 기구가 있는데 일어를 완벽히 해독하지 못하는 관계로 다소 이해가 안가 보란티아 분에게 좀 도움을 받았다. 근데 이상하게 뜻대로 잘 안되길래 "이거 이상하네요. 저 머리가 나쁜가봐요ㅠㅠ" 했더니
"이거 못한다고 머리가 나쁜건 아니야" 라는 위로를 받았다. -_-


 이외에도 일본 미래과학관에는 다양한 체험장치 그리고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사람이 만져주면 좋다고 하는 로봇물개도 있는데 그 녀석 이름을 까먹었다. 근데 좋아하는게 매우 귀엽다. 만약 이 곳을 방문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난 꼭 가보라고 하고 싶다. 

 약 3시간여의 관람을 끝내고 이제 메가웹으로 향하였다. 사실 메가웹은 한번 이상 가기엔 그랬는데 업데이트된 부분도 있을 것 같았고 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차량들도 많기 때문에 다시한번 가보게 되었다.(사실 프리우스랑 렉서스 말고 도요타가 내놓은 차가 별로 없지 않는가?)


 프리우스를 보니 뭔가 눈물이 앞선다. 도요타를 멸망 직전까지 이끈 자동차 프리우스. 그래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에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져서 그런지 몰라도 쉽사리 포기 하지 않는다. 작년에 내가 갔을 때 프리우스를 보고 "좋아보인다~" 이랬는데 얼마 후 액셀레이터결함보도가 나니 만감이 교차했다. 그 이후 다시 와서 보니 왠지 이 녀석 슬퍼보였다.


 예전에는 못봤던 것 같은데 상당히 클래식 자동차가 하나 들어와 있었다. 메가웹 같은 경우 정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에겐 강추.


E-com라이드. 전동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동차를ㅡ물론 자기가 운전하는 것이 아닌 자동운전이다.ㅡ체험할 수 있는데 메가웹 주변을 돌기 때문에 주변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요금은 200엔


멀리 2층의 전기 자동차가 보인다.


 이 곳에서도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 곳 탑승구 앞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라기 보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분 입에서 엄청난 크기의 침이 내 영수증에 떨어졌다. 서로 약 2초간 아무말 없이 응시하다가 "죄송합니다. 새로 뽑아드릴까요?"라길래 그냥 귀찮아서 "괜찮습니다. 그냥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 분께서는 연신 내가 이 것에 탈때가지 죄송합니다를 했고 나는 정말 괜찮다고 몇번을 말했다. 그래도 미안하단다. 내가 무안할 만큼. 그리고 또 내리고 나서도 나에게 와서 미안하다고...되려 내가 미안했다.

 그리고 또 있는데, 아무리 스타트 버튼을 눌러도 차가 갈 생각을 안한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거기 직원들도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보면서 "여기 벨트 사인이 들어왔네요." 하니깐 아주 똘똘하게 생긴 직원이 딱 보더니 가방을 내려주세요. 라는 것이다. 그렇다. 이 녀석은 의자아래 센서가 있어서 가방이 사람인줄 알고 안전벨트를 메라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E-com라이드에서 내려 다시 2층으로 향했다. 전에는 1인승 전기 자동차가 없었는데 어느새 전기 자동차가 업데이트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가 생산이 되고 있고 저속차로로 빠져 운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일본 역시도 본격적으로 생산이 되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이제 메가웹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히스토리 게리지로 향하기 위해 비너스포트로 향했다. 사실 이 곳에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먹고 싶었지만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이 없었다. -_-


히스토리 게리지에 당도, 처음 들어가보고는 에이 바뀐게 없잖아....라고 말할려는 순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이니셜디 컨셉의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이번 컨셉은 바로 클래식이었나보다. 70년대 세단형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어 내 눈길을 끌었다.


분명 여기까지 다른건 없었다. 그러나...


이렇게 바꼈다. 생각난김에 예전 사진도 올려보겠다.


위 사진이 지난해 12월의 모습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 것이 바로 히스토리 게리지의 매력이다. 과거의 명차들 그리고 도요타의 베스트셀러들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인데 별도의 전시실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실속은 엄청나다. 물론 거기서 파는 머천다이징에 환장하여 구입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어케 보면 입장료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 같다.


 지하로 내려오면 자동차 경주에 나왔던 차량부터 르망24시를 뛰었던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갔을 적에는 겨울이라 외부로 나가는 문이 폐쇄되어 있었는데 여름이어서 그런가 오픈되어 있어서 외부에 전시된 차량을 찍으며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이제 히스토리 게리지를 빠져나와 다시 덱스도쿄 비치로 향하였다. 다름아닌 저번에 가지 못한 도쿄 조이폴리스를 가기 위해서인데 디씨인사이드 일여갤에 어느 분이 G-마켓의 타임세일에서 도쿄조이폴리스 할인판매를 알려준 덕분에 입장권 수준의 가격에서 어트렉션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내가 이 곳에 꼭 가고 싶었던 이유는 한가지. 바로 저녀석 때문이다. 이니셜D!! 오락실에서 하는 이니셜D와는 차원이 달랐다. 차량의 쏠림 기울기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실제 자동차 운전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바로 평소에 운전하는 것과 달리 폭주해도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운전하면서 느끼는 일탈충동을 이런 게임을 통해 풀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엔 참 많은 어트렉션이 있는데, 생각보다 혼자 즐기는 어트랙션은 많지 않았다. 하기사 테마파크에서 혼자 논다는 사실 자체가 어불 성설이다.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구경하다 다시 오다이바 해변공원으로 나왔다. 나오고 보니 어느 덧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사실 저번에 하지 못했던게 있었는데 바로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을 보는 것. 지난번에는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의 오다이바해변공원을 가지 않았다. 사실 그 이유를 지금도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그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말도 안통하고 또 처음 나오는 외국이다 보니 밤이 되자 많이 쫄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먹어본 놈은 그 맛을 안다고나 할까? 한번의 경험이 있으니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가롭게 맥주한캔을 한뒤 어둠이 짙게 깔리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이 곳도 수상버스에서 연회같은 것을 하는 모양이다. 이 사진을 찍은 이후 사람들이 모두 갑판위로 올라와 소리지르고 좋다고 떠들고 거기 들려요? 라며 소리치며 아우성이었다. 장난으로 감자날려줄까 했지만 바다건너서 까지 그런 장난은 치고 싶지 않았다. ㅎㅎ


 아 그리고 본의 아니게 산책나온 커플인지 부부의 모습이 사진에 담기게 되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허락없이 찍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 바로 이 모습이었다. 이 하나를 위해 오다이바에 온 것은 아니었지만 광안리에서 광안대교를 보며 느꼈던 낭만 바로 그 모습같으면서도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한 도시의 야경, 모두가 조명이라는 화장을 하며 사람들 앞에 등장하지만 모두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그 색채를 달리 한다. 부산의 야경은 하얀색이라면 서울은 붉은색 도쿄는 다름아닌 연두색 같았다.


아름다운 야경, 그리고 연인들 해안....
정말 혼자보기에는 아까운 곳이었다.

 이렇게 하여 이날의 일정을 마감지었다. 중간에 도쿄도청을 들렸다 갈까도 싶었지만 가는 동선 자체가 틀려 그냥 그대로 숙소로 향하였다. 그런데 전철을 타면서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분명 나도 서울에서 먹고 살아보겠다고 저렇게 바쁘게 움직였는데, 그리고 시간은 왜케 빨리 갈까 하면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어했는데. 엄청나게 빠른 톱니바퀴가 내 눈 앞을 돌고 있었다. 하지만.... 

 톱니바퀴 속에서 튀어나온 난 또 다른 톱니바퀴에서 혼자 서서 그냥 이 곳을 스쳐지나가는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이런 것이 도심여행의 매력인건가?

Posted by 석유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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