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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이 땅에 서기 시작하고 또 문명을 시작하고 그리고 멀티미디어의 세상을 이룩하기 까지 참 긴 시간이 걸렸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과거의 것은 없어지고 현재의 것만 남게 되는데 온고지신이라는 말 처럼 옛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말 처럼 인류는 자신의 흔적을 어떻게든 남기고 싶어하고 과거를 앎으로서 현재가 있음을 인식한다. 이는 여행에 있어서 한가지 테마로서 갖춰지게 되는데 바로 이날의 테마는 시간과 인류의 진화였다.
도쿄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우에노와 그 일대라 할 수 있는데 박물관과 근대식 건물 그리고 근대식 건물의 어우러짐과 시장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발달 그리고 이어서 아키하바라로 향하면서 느끼게 되는 문명의 발달이라는 그 시간적 흐름을 그대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만약 당신이 태초에서 부터 스마트 세상까지 느끼고 싶다면 난 당연 이 곳 우에노와 아키하바라의 연선을 추천할 것이다.
JR우에노 역을 나와 길을 건너면 이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우에노공원 밑에 있는 반 지상(?)건물이다.(우리나라 한양대역과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건물의 경우 상당히 일본의 중흥기로 도약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인데 뭔가 시간이 멈춘 느낌을 가진다. 지난해 봤을 떄는 저러한 공사 흔적이 없었는데 이제 새롭게 리모델링이라도 할 모양인가보다.
이렇게 걷고 걷다 보면 우에노 공원이 나오고 이 쪽으로 말하자면 그 호수가이다. 이 때는 여름이라 연꽃이 숲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때 시각은 9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다. 이날의 계획은 먼저 시타마치 풍속 자료관에 들리고 그 다음에 일본과학박물관에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날은 오후에 개장하는 거였는지 아직 열지 않은 상태여서 결국 다시 일본과학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에노 저수지에는 이 처럼 연꽃이 많다. 근데 이건 너무 자랐다...
일본 하면 역시 신사 아니겠는가? 어딜가던 있는 신사 그 크기와 형식은 자유로우며 일본인들의 정신적 위안을 가까운 곳에서 얻어낸다.
일본엔 이런 운동장이 참 많다. 이 곳의 경우 동네 야구장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비해 생활 체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훨씬 좋다는 점은 매우 부러웠다.
일본 과학박물관의 모습. 오다이바 일본 과학미래관이 공학과 우주과학 중심의 구성이라면 이곳은 자연과학과 과학문명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둘이 그 성격을 달리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은 둘다 들려보길 권장한다.
이 날은 또 한가지 바다생물전이라 하여 특별전이 개최가 되었는데 둘이 동선이 달라 겹치는 일은 없었다. 참고로 이 곳의 입장료는 700엔이었으며 PDA 대여료는 300엔으로 올랐다. 이 PDA는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곳 관람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 곳에서의 사진을 크게 생략했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저번 여행때 많이 찍어뒀었으니깐.
무슨 장치였나 까먹었다.
시베리아에 떨어졌던 운석의 실제 모습이다. 20세기 초 시베리아에 떨어진 이 운석으로 인해 시베리아 숲은 크게 불타올랐다고 한다.
우주에서 날라온 운석들, 크기는 제 각각이어도 그 폭발력은 상당했다 한다.
각종 공룡화석들, 가끔은 저녀석들이 현생인류와 같이 살지 않고 있다는데 크게 감사하다.
-이게 인류의 조상이란다
이 곳 일본과학박물관의 테마는 각 층별로 달리한다. 지하 3층 빅뱅과 우주를 시작으로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인류의 발전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가장 흥미로운 곳은 지하 2층부터 1층까지 공룡화석과 인류의 진화를 다룬 코너인데 공룡의 멸종과 그 이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인류의 진화를 보노라면 참으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1층부터 3층까지는
자연과 인류의 문명을 다룬 공간들이 나오는데 1층에는 바다와 숲 그리고 우리가 사는 자연을 보여주고 2층에는 인류의 과학문명과 그 발달 3층에는 다양한 지리적 특성에 의한 생태계의 발달 마지막으로는 포유류들의 전시를 통해 한 공간에서 자연사를 알아낼 수 있도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론 텍스트 자료도 상당히 중요한 자료이지만 시각적으로 알아내는 정보 만큼 빠른 습득을 자랑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 것은 예전 일본철도의 매표 시스템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단말기 하나면 충분하지만 저 당시에 티켓 한장을 위해서는 저런 어마어마한 시설들이 필요했다고 한다. 사실 저 시스템으로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들고다니는 계산기 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지금은 하다 못해 핸드폰으로도 왠만한 일이 다 가능한데 불과 40여년전엔 저러한 연산시스템이 없이는 전산발권 따윈 꿈에도 못꿨던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의 우주공학기술은 정말로 부럽다. 언젠가 우리도 자랑스럽게 전시관에 우리 로켓을 전시할 날이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계식 계산기 중 하나. 앞으로 메모하는 습관 좀 들이자.
일본 최초의 자동차라고 한다. 1920년대 포드 T형 자동차가 나올 당시의 자동차라고 하는데 도요타 자동차에서 만든 것으로 기억한다.
이 처럼 도쿄과학박물관의 맨 꼭대기엔 지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포유류들이 기다리고 있다. 파노라마 형식으로 전시된 이 곳은 이 지상엔 수 많은 생물이 존재하고 또 포유류들이 존재하고 이 지구가 인류 혼자의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일본과학박물관 3층서 바라본 우에노역의 모습
일본과학박물관은 두가지 시설로 나뉜다. 일본관과 과학관으로 나뉘는데 지난번 방문시에는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일본관을 들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이 꽤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 볼 수 있었지만 주말이라는 시간적 한계는 다소 아쉬웠다.
일본관에는 일본열도의 기원부터 시작하여 일본열도의 생태 그리고 인류의 진화를 보여주는 전시물들로 가득하다. 특히 지진이 많은 일본열도가 왜 지진이 많을 수 밖에 없는지 일반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본인이 일어 독해 능력이 괜찮은 수준이면 직접 읽어보면서 그 것들을 배워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여행기에서도 말했듯 이 곳에서는 PDA가 제공이 되기 때문에 그를 통해 관람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일본의 근대 문물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지난 해 여행기에서도 소개했던 내용이지만 이 곳 일본과학박물관은 근대건축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돔양식으로 지어진 이 곳은 일본 근대건축을 상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크게 내부를 개조하지 않고 예전의 모습 그대로 남겨놓고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국내에 비슷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는 구 조선총독부와 서울시청 서울역 등이 존재했었으나 구 조선총독부는 역사적인 이유로 해체되었고 서울시청은 현재 리모델링 중이므로 서울역 하나만 남은 상태인데 그 것 만큼은 잘 보존하여 근대건축의 미를 모두가 느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이 그림은 좀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그림으로 말하자면 밤의 지구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잘 보면 한반도 북쪽만 어둡게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위성사진을 보고 만든 그림인가보다.
일본 고유 품종인 아키타견의 모습이다. 이 곳에는 현재 우리쌀의 기본인 고시히카리 쌀과 현재 우리나라 쌀도 전시되어있는데 같은 쌀이지만 서로 다른 모습을 보며 왜 나라 마다 밥맛이 다른지도 대충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것으로 말하자면 일본에서 발견된 공룡화석 중 가장 큰 화석 중 하나라고 한다. 다시 물 속에서 살았던 공룡이라고 하는데 이 것이 일본열도가 바다속에 있던 증거라고도 한다.
이렇게 하여 약 5시간이 넘는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영상 35도에 달하는 날씨 였기 때문에 매우 더웠지만 그나마 그늘로 나오니 조금은 시원했다. 공원 매점에서 파는 생맥주 한잔 할까 싶었지만 저녁 때 이미 술약속이 있는 상태라 먹었다가는 매우 피곤해질 것 같았다. 또한 이날 주말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상당히 많았다.
시타마치 풍속자료관도 갈 겸 식사를 위해 우에노 시내로 나왔을 때 모습이다. 이날 초밥을 먹을까 딴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더워서 그냥 후지소바에서 350엔하는 츠메따이 소바를 먹었는데 그냥 차가운 일본식 간장에 찍어먹으니 입맛에는 좀 안맞았다.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시타마치 풍속 자료관으로 향했는데 일본도 참 노숙자들이 많긴 많았다. 겨울엔 추워서 그랬나 잘 안보였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노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워 대는 모습이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거기다 술판 벌이는 것까지...세계 어딜 가나 노숙자들은 같은가보다.
이제 시타마치 풍속자료관의 내부로 들어왔다. 티켓은 안에서 구매하면 되며 가격은 300엔이다. 참고로 이야기 해두지만 이 곳의 경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주 포커스가 쇼와시절이기 때문에 전쟁때의 선전 화보 등도 볼 수가 있다. 자칫 이에 민감한 사람들은 뒷목잡고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기 바란다.
이 곳에는 위 사진 처럼 쇼와시절 당시의 풍속을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 박물관인 관계로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사람에 따라서는 요금에 비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는데 50-60년대 일본의 생활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쯤 들려볼 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앞서 말했듯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나 1층의 한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각종 주거지 모형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으니 괜찮은 간접체험이 될 것이다.
사랑방 같은 개념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손님등을 맞이하여 차를 마시지 않았을까 싶다.
물건들의 생김새는 차이가 있지만 그 쓰임새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것이라 생각된다.
마을 우물의 모습이다. 우리네의 과거 모습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엔 저 곳에 모여 물을 기르고 마셨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우주의 탄생부터 일본의 산업발전기 까지 왔다. 물론 중간에 현대까지 잠시 넘어오긴 했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 걸어오는 느낌이 아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세포로 시작된 생명의 역사를 따라 계속된 진화를 거쳐 하나의 지적 생명체로 완성이 되었고 도구의 시대를 지나 인류는 전기라는 것을 만들고 전화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이제 공업화 시대를 지나 현재 세상인 스마트 세상으로 넘어가게 될 것인데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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