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 4일...
정말이지 너무나도 통쾌한 경기였다...
경기의 질도 상당히 높았지만....
2003년부터 이기지 못하던 대전...
전력차이는 좀 나지만 이상할정도로 이기지 못하였다.
이길수 있음에도 운이 안따라주고 정말이지 재수도 없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언젠가는 웃어주는법
그날이 찾아 온것이다.
경기를 주도하였지만 통한의 선취골을 먹었을때
같이 보던 지인들 앞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분위기 잡고 있었잖아 먼저 골 먹혔어도 이길 거야"
라고 했지만 속에서는 '아 씨발 오늘도 말리는구나'였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상대인 대전을 몰아 부쳤고
대전 출신의 배기종으로 하여금 프리킥을 얻어냈다.
마토는 순식간에 찼고 공을 띄워 찰줄 알았던 대전의 수비진 다리밑을 통과하여
최은성의 손 아래를 통과해 그물망에 꽂혔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기뻤다... 그 기쁨이 넘쳐 내 머리가 빅버드의 지붕에 닿을것만 같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얼마 안남아둔 시점에서...
조원희의 크로스를 받아 안효연은 정석적인 헤딩은 아니었지만 골키퍼가 잡기 어려운 방향
으로 헤딩을 하였고 도저히 손쓸수가 없는 구석으로 공이 날라가면서 그물을 흔들었다.
그리고 휩쓸....승리...어느때보다도 달콤하였다.
4년만에 값진 승리 매번 이길거 같으면서도 무승부를 이루고 역습 한방에 말려 져왔건만
드디어 이겼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뻤다.
또 그 승리가 너무나도 멋졌고 달콤했다. 사탕보다 더 달콤하며 첫키스보다 더 달콤했다.
정말 어제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거 같다.
필드에서 느꼈던 그 엄청난 감동은 절대 잊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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