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suwon bluewings

수원-부산 리뷰

나그네 신군 2007. 4. 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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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날씨 참 희안하더군요. 수원에 도착하니깐 구름이 끼고 약간 쌀쌀한 날씨인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특별히 만든 필살의 김치 볶음밥이 있었는데 너무 태워 먹어서 엄청난 크리티컬을 먹고 말았습니다...(다음부터는 제대로 만들어야지) 어?던 선수들 표정도 그렇고 그날의 느낌이 그냥 이길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상암과의 경기에서 체력을 너무 많이 소진한 까닭도 있고 컵대회라는 특징 그리고 컵대회때는 안쓰던 공격루트에 별 희안한 짓을 너무 많이 하는지라 기대도 안했습니다.

2. 전반전

[4-4-1-1]

---------------에두----------------

--------------안정환---------------

---이현진---이관우--김남일--배기종-

---양상민---마토----이정수--송종국-

--------------이운재---------------

수원은 전반전을 4-4-1-1형태의 포메이션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4-4-2와 4-3-3을 순간적으로 병행하기도 하였지만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4-1-1이 맞다고 봅니다. 어제 수원은 플랫 시스템에 가까운 미들을 구성했던걸로 사료가 됩니다. 그리고 이현진과 배기종의 스위칭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현진또는 배기종이 좁혀 들어가면 안정환이나 에두가 사이드로 공간을 벌려주고 이현진이나 배기종이 그 안쪽을 파고드는 형태의 포지셔닝이 상당히 많이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이관우가 공격적으로 나갈경우 김남일이 그 아래를 받쳐주고 김남일이 공격적으로 나갈경우 이관우가 다소 내려와 주면서 수비라인을 보좌 해주는 형식의 패턴이 많이 보였습니다. 허나 공격진영에서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에두가 좁혀 들어가면 이현진이 적절히 넓혀주고 이현진이 좁혀 들어가면 에두가 적절히 벌려줘야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4-3-3형태로 변화를 가져올??는 안정환이 확실한 처진 스트라이커 역활을 해주면서 양 사이드나 빈공간으로 넓혀주는 패스들을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관우 선수의 경우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뻗어나가는 패스들을 시도하였지만 다소 많이 막히는 모습도 보였고 오픈된 공간으로 빠르게 보내는 패스가 한타임씩 늦는 모습 역시 많이 보였습니다. 대전 시절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이지만 저는 다소 불만족 스럽군요.

왼쪽 라인에서 전반적으로 이현진과 에두의 포지셔닝이 부족했던 문제는 역시 공격 조직의 미완성으로 부터 기인할 수도 있는 문제이고 둘중 한명의 전술적 이해가 부족했다는 뜻도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기종과 안정환 그리고 배기종과 에두의 포지셔닝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서로간의 호흡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인것입니다. 어쨌던 이러한 문제는 역시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어쨌던 수원은 새로운 공격루트를 통해 부산의 수비라인을 공략을 여러차례 시도해봤지만 대부분이 무산됐고 배기종이 여러차례 좋은 찬스를 잡아냈지만 침착성의 부족으로 인하여 놓치고 말았습니다. 패스 전개가 종전보다 빨라진 느낌도 있었고 밑에서 김남일이 끊어주면서 연결해주는 능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부산의 경우 공격루트가 이승현쪽으로 쏠리는 감이 있었는데 양상민선수가 두차례의 실수가 있었지만 마토의 커버링이 좋았고 양상민 선수가 이승현 선수의 동선을 잘 예측 해주면서 생각보다는 썩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쨌던 양팀의 축구자체가 꾀나 빡빡해 보였고 서로 뭔가 만들어볼려는 노력은 많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부산의 경우 수원의 디펜스에 공간을 내주면서 공격적인 연결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을 보았을때 안정환 선수의 컨디션이 꾀나 올라왔다는 것에 만족을 하며, 양 윙미드진의 수비가담 역시 적절하여 측면 공격이 강한 부산의 공격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 할 수 있었습니다.

3. 후반전

45'이현진↔김대의

[4-4-2]

----------에두-----안정환------------

--배기종--이관우---김남일---김대의---

--양상민--마토-----이정수---송종국---

-------------이운재------------------

수원은 전술적이해가 다소 부족해 보이고 포지셔닝 미스가 많았던 이현진을 대신하여 '폭주기관차' 김대의를 투입하였습니다. 후반 초반 김대의 선수의 투입을 통해 공격적 활발함을 노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의 모습이 100%는 아니었지만 꾀나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초반에는 배기종과 김대의가 좁혀 들어가면서 양 사이드백이 침투하며 패스길을 열어주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인건 송종국 선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었는데 그것이 꾀나 주효하는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은 가중되었고 슬슬 GS전의 이후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반증이 우선 배기종 선수의 기동력이 떨어졌다는 점과 이관우 선수 역시 슬슬 지쳐가는 모습이었고 이정수 선수 역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슬슬 떨어져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때의 공격루트를 분석해보자면 김남일 선수를 시작으로 하여 그것이 이관우선수에게로 가던가 양상민 선수에게 갔습니다. 양상민 선수가 잡을경우 전방의 빈공간을 향해 빠르게 들어가는 패스(이 루트의 경우 수원의 꾀나 고전적인 루트입니다. 꾀나 알면서 당하는 루트이지요..-_-) 그리고 이관우 선수의 경우 전방으로 전개해주고 다시 공격진들간이 원투패스를 시도하는 형태의 루트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대신에 보통 넓은 공간으로 전개해주는 루트 대신에 좁은공간을 계속적으로 활용하여 그라운드를 좁게 써가는 루트를 사용하였습니다.(이런것도 새로운 루트의 테스트로 봐야할지...-_-)

허나 배기종선수의 기동력이 상당히 떨어져가는 모습을 보였고 양 윙미드의 수비가담이 슬슬 줄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배기종 선수를 대신하여 후반조커로써 폭발적인 위력을 가진 박성배선수를 투입하였습니다. 박성배 선수를 투입하면서 수원은 아래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였습니다.

[4-3-3]

-----박성배----에두-----안정환------

---------김대의----이관우-----------

--------------김남일----------------

--양상민--마토---이정수---송종국----

-------------이운재-----------------

4-3-3형태로 변화하였으나 바로 셋피스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결국 그 순간적으로 포지션이 변화하는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원은 선취골을 뺏기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루시아노를 놓치면서 루시아노는 헤딩을 하였고 끝내 이는 골대를 맞고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장면이 꾀나 아쉽게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어쨌던 수원으로써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경기 허나 선취골을 내준 이후 흐름은 부산으로 넘어가게되었고 순간적인 킬러패스에 의해 박성호 선수가 1대1 찬스를 잡아냈습니다. 이운재 선수가 막아낸것이 다시 뒤로 흘렀지만 마토의 커버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상에서 전반적인 모습을 보자면 김남일과 이관우의 기동력이 저하되었고(특히 이관우 선수의 기동력이 심히 저하되었습니다.) 3톱 체제로 변화하면서 양 사이드 어태커의 수비가담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기인하였습니다. 그 하나의 위기를 겪고 난후 수원은 전열을 재정비 했고 슬슬 몰아 부치기 시작합니다. 송종국의 적극적인 수비에 힘입어 계속적으로 공격을 만들어 나갔고 공격진의 위협적인 원투패스는 상대의 골문을 여러차례 공략하려 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계속 걸리고 말았습니다. ㅡ부산의 4백라인이 만들어내는 오프사이드 트랩은 상당히 적절하더군요.ㅡ그리고 결국 수원은 마토 선수를 톱에다 올리고 85분부터 선이 긴 축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토선수의 머리를 맞추는 플레이를 통해 계속적으로 3명의 포워드들이 전진해주던가 한명의 포워드가 떨궈주면 계속해서 쉐도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ㅡ경기 안풀릴때는 다 이렇게 하죠 ^^ㅡ그리고 계속적인 크로스를 했고 송종국의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는 순간 장신의 선수가 4명이 떠주는 아주 보기 좋은 장면과 함께 마토의 머리에 맞으며 그대로 득점. 이후 수원은 계속해서 부산을 몰아 부쳤지만 안타깝게도 리드를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날의 경기에서 무승부는 기록하였지만 여러모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대의 선수의 부상회복정도 그리고 홍순학 선수의 가능성 박성배 선수의 가능성 역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고무적인건 안정환 선수의 컨디션이 약 90%정도는 접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에두선수의 득점포가 다소 죽어있다는 것이 매우 아쉽기는 합니다. 또한 현재 컵대회때마다 시도하는 셋피스가 있는데 그것의 성공이 언제 되는가 역시 장담할 수가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ㅡ이 셋피스는 파포스트 쪽으로 보낸뒤 골라인 근처에서 장신의 선수가 떨궈주고 그 세컨볼을 받아먹는 셋피스인데 아직 완성이 덜된듯 싶더군요ㅡ하지만 점점 공격라인의 호흡이 착착 맞아 들어간다는 것과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에 대해 잘 이행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흡족합니다. 앞으로도 컵대회때 이러한 발견과 새로운 루트 개척을 통해 더욱더 발전적인 방향의 수원이 완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평점

이운재 6.5- 부산의 유효슈팅수가 극히 적었던 관계로 많은 평점을 주기 어렵다. 허나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와 강한 1대1 방어를 통해 박성호의 슈팅을 막아낸건 역시 이운재 다웠다.

이정수 6.5-후반에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터닝동작이 다소 빨랐고 송종국과의 호흡이 정말로 돋보였다.
마토 8.0-역시 마토는 수원수비의 핵이다. 물론 농담삼아 수원최고의 공격수 마토라고는 하지만 오늘 골을 기록하긴 하였어도 역시 수비 본연의 모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상민 6.5-이승현과의 1대1에서 잘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후반에 이승현이 나가고 난뒤의 모습은 다소 불만족 스러운 모습이었다. 마토의 커버링이 없었다면 다소 힘들었을지도.
송종국 7.5-정말 한국 최고의 사이드백이다. 이정수의 모자른 부분을 채워주고 좋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정말이지 송종국 없는 우측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거기다 그의 1대1마크는 철옹성과 같다.

김남일 7.0-한국 최고의 수비형미드필더 김남일 어제도 역시 그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가는 길목을 끊고 공수 연결의 핵을 적절히 수행해줬다.
이관우 6.0-김남일과 이관우의 포지셔닝은 적절했지만 이관우의 볼터치 회수는 너무나도 많다. 좀 더 빠른 전개가 필요하지만 그에게 공이가면 템포가 죽는다. 좋은 선수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부분을 고쳐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배기종 7.0-계속해서 부산의 측면을 공략하였고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결정적인 찬스도 여러차례 얻어냈다. 그에게 침착성이라는 선물만 있다면 골을 넣는것은 시간문제인듯 하다.
이현진 5.5-전반초반 순간적인 측면 돌파는 상당히 눈에 띠었다. 허나 위에 언급했듯 전술적인 이해가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안정환 7.0-꾀나 활발한 모습이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써 에두를 지원하면서 여러차례 좋은 패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위협적인 슈팅역시 연결하였다. 이제 그가 100% 컨디션이 될날은 얼마 남지 않은듯 하다.
에두 6.5-헤딩볼에서 경합을 다소 놓치는 모습과 집중력을 다소 상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 적극적으로 돌파해 들어가고 넓은 활동폭으로 포스트 플레이의 역활을 충분히 해줬다. 이제 그는 골만 넣어주면 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올리베라나 산드로 이따마르 보다는 훨씬 낫다. 적어도 수원에서는)

Reserver

김대의 6.5-교체되어 나와 계속적인 폭발력을 통해 수원의 공격을 이끌어 나가줬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수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성배 6.0-확실히 몸은 무거워 보였다. 허나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에두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홍순학 6.0-활발하게 움직여주면서 공격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어서 몸을 끌어올려 이관우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으로써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글은 소풋에서도 보실 수있습니다. www.sofo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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