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리고 한국축구/suwon bluewings

지지자의 정신

나그네 신군 2007. 9. 28. 02:05
반응형

난 수원의 지지자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열혈은 아닌거 같다. 경기장 가는거 귀찮으면서 의무감에 의해 가는 모습도 가끔은 있으니깐.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지지자의 정신이 아닐까 싶다. 지지자의 정신 그 것은 무엇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정확한 정의는 어렵겠지만 '수원을 사랑하고 언제나 그들의 투지에 박수쳐줄 용의가 있는 심리 상태' 정도로 정의가 가능하리라 짐작해본다.

그렇다면 지지자 정신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지자 정신은 타팀에 대한 배타성을 가지고 있고 오로지 수원을 위한 축구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타팀 지지자와의 교류 역시도 중요하다. 동반자적 의식을 가지고서 케이리그와 축구라는 공통적 향유물을 두고서 이야기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수원이어야 한다. 그저 재미로만 지지한다고 하면 그런말은 하기 말아주기 바란다. 즐기는 것이라면 단순히 Fan 개념이지 그건 지지자의 개념이라고 볼 수 없다.

축구라는 전쟁을 사이에 두고 그런 나태한 정신으로 어떻게 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지지자의 정신은 언제나 강렬해야 하며 불의를 참아서는 안된다. 다른팀이 자신의 팀을 모욕한다면 그 역시 참아서는 안되고 지지자를 능멸하는 것 역시 참아서는 안된다. 물론 복수는 차갑게 해줘야한다. 정말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only수원..바로 그것이 지지자의 정신이며 바로 그 결정체인 것이다. 다른 외부적 요건이 건들 수 없는 그런 성역이 머리속에 있어야 되는 것이다. 누가 싫어서 떠나겠나니 팀 성적이 좆같아서 이팀팬 못해먹겠다니 다 개소리다. 그건 자신이 그팀의 단면만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자와 헤어짐에 있어서그 단면에만 사로잡혀 어설픈 사랑에 빠져서 헤어짐이 있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