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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감독 김호, 대전의 고종수...
여전히 익숙치 않다.
분명 수년전 만해도 수원감독 김호, 수원의 고종수 이랬는데....
어제...난 그저 멍하니 그들을 보았다.
고종수에겐 야유를 김호감독님에게는 그냥 축하의 박수를.....이러고 싶었는데....
둘이 같이 올?? 난감했다...그래서 그저 필드를 멍하니 봤다....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 시험지를 보면 검은건 글짜요. 여백은 시험지요인 마냥...
그렇다고 눈물을 흘리고 싶지도...그렇다고 야유를 하고 싶지도 않았다....
분명 대전의 6강진출은 축하받을 일이요. 우리가 그 것에 들러리를 서줬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더 높은 이상이 있으니깐...)
그냥 가벼운 박수만 쳐줬을 뿐.......
그리고 다시 멍하니 필드를 바라보았다. 초록색 필드...익숙치 않은 필드.....
익숙치 않은 레인자켓, 익숙치 않은 유니폼....그리고 그 어색함.
그리고 현감독에 대한 믿음, 전임감독에 대한 예우, 현 수원 선수단에 대한 믿음.
뒤이어온 혼란. 얼음같이 차가워 져버린 내 머리....
정리 할 수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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